손보사 "이대로 쭉~"

1분기 수정 순이익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듯
"이익모멘텀 당분간 지속"…삼성·동부화재 유망


국내 6개 손해보험사의 2007년도 1ㆍ4분기(4~6월) 수정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손보사의 전반적인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손해율 감소와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 효과 등으로 이익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분석 대상에 포함된 국내 6개 손보사들의 올 1ㆍ4분기 합산 수정 순이익(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 증가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09% 증가한 3,779억원에 달해 예상을 초과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6개사의 올해 이익 전망을 지난해보다 합산 기준으로 15% 가량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익 증가는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6개 손보사의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을 합한 총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3% 늘어난 4,75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영업이익은 6개사 합산 5,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가량 늘어날 예정이고, 보험영업이익은 장기보험의 성장에 따른 보험수지 개선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의 효과로 지난해 동기의 1,970억원 적자에서 410억원 적자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회사의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부진했던 회사의 개선 폭이 클 것“이라며 “LIG화재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약 5배 가량 수정 순이익이 늘어날 전망이고 동부화재도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메리츠화재는 260%, 현대해상은 107% 가량 1분기 수정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손보업 최선호주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제시했다. 삼성화재는 실적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의 매출 성장률이 25%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동부화재는 투자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일회성 이익, 자동차 장기 일반 보험의 고른 성장세 등이 돋보인다는 분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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