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與, 고질적인 종북 뒤집어씌우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3일 여당을 겨냥해 “앞에서는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고 뒤에서는 진상규명을 방해하며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는 세력에 경종을 울리고 레드카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의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안심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전날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의 팽목항 현장 방문이 여야간 조율 실패로 야당 의원들의 ‘반쪽 방문’에 그친 것과 관련, “세월호를 잊고 싶은 사람들이 결국 약속을 저버리며 속내를 드러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49일째인 이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는 것은 행동하는 것이며 그게 바로 투표”라면서 “단 한사람도 구하지 못한 박근혜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심판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선거”라며 “투표만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새누리당의 방해를 뚫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힘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사퇴를 둘러싼 여권의 ‘종북 공세’에 대해 “색깔론이라는 고질적인 선거프레임”이라고 일축한 뒤 “2012년 총·대선 당시 ‘종북 뒤집어씌우기’의 재탕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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