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28일 교통사고를 위장해 피해자들에게 금품을 뜯어낸 혐의(집단공갈 등)로 김모(25)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이모(25)씨 등 공범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짜고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해 보험사로부터 입원진료비를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J정형외과 원장 원모(54)씨 등 13개 병원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7월31일 오전 2시20분께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부근도로에서 차선변경하던 조모(27)씨의 차량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조씨를 협박해 20만원을 뜯어내고 병원에 허위로 입원해 보험금 280만원을 타내는 등 모두 78차례에 걸쳐 3억2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J정형외과 원장 원씨 등 병원 관계자들은 김씨 등과 짜고 교통사고 연락을 받으면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병원 입원비 등을 타내는 수법으로 1천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사설경호업체에 다녔던 김씨는 전 직장동료들이나 학교동창들에게 일당 10만원씩을 제시하며 함께 범행을 저질렀으며 병원 사무장들에게 입원비를 챙겨주겠다며 끌어들여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