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을 놓고 적대적 M&A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르웨이선사 골라LNG와 대한해운 경영진 사이의 지분 확보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21일 대한해운은 이맹기회장의 특별관계자인 그린화재보험이 지분 1.8%(17만9,100주)를 장내 매수해 이회장외 특별관계자 14인의 지분율이 기존 31.68%에서 33.48%로 늘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 측은 지난달에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310억원을 투입, 계열사를 통해 주식을 매입하는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 펀리그룹계열의 해외펀드인 펀리폰즈ASA는 지난 19일 투자목적으로 대한해운 주식 25만주를 장내매수, 지분율을 2.99%에서 5.49%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또 2대주주인 골라LNG는 지난 4월 이후 대한해운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15.71%에서 19.90%로 높여놓은 상태다.
골라LNG와 골라의 우호세력으로 파악된 펀리의 지분을 합칠 경우 25.39%로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에 불과 8% 차이로 바짝 다가선다. 또 대한해운의 외국인 지분율이 46.14%에 달하는 만큼, 일부 외국인들이 골라측으로 돌아설 경우, 적대적 M&A의 성공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