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이통통신업, 요금인하로 큰 충격 없을 것"

인하폭 5% 수준 예상이 주류

증권사들은 28일 대체로 이동통신 요금이 단행되더라도 인하폭이 5%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며 이 경우 통신업체들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5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공식적으로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이동통신 요금을 하반기 중 인하해 줄 것을 특별히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에 대해 "요금인하의 시기와 폭은 미지수지만 인하폭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작년 말에 이미 이통사들의 발신자표시 요금 인하가 있었던데다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032640]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작년초와 같은 평균 5% 수준의 요금 인하를 예상하면서 요금 인하이슈로 단기적으로 이통통신주가 약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업종에 대한 기존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개별종목별로는 SK텔레콤[017670]과 KTF[032390]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고 LG텔레콤에 대해서는 장기 성장성 우려를 반영, '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했다. 한누리증권도 정부의 규제가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의 이익 규모 축소가 아니라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의 생존기반 유지에 맞춰지고 있는만큼 추가적 요금인하를 감당하기 힘든 LG텔레콤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인하폭이 5%이내의 상징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누리증권은 통신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했다. 한누리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이번주에 발표되는 접속료 조정이 SK텔레콤에 불리한 방향으로 결정되더라도 관련 부담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데다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매수'의견과 27만원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대우증권도 5%수준의 요금인하는 평가 모델에 이미 반영된 것이라며 이동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요금 인하 시기는 4.4분기말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앞으로 물가관리, 시민단체 압력 등으로 요금인하는 지속될 것이나인하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접속료 조정과 함께 이통업체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하반기 수익 개선 추세를 감안해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업체들은 증시에서 1~2%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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