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이 랠리 이끈다…은행·증권주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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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향후 증시가 풍부한 자금, 즉 유동성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20일 전망했다.
이날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장세로의 전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종합주가지수 1,100선을 기점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경기회복 기대'에서 유동성으로 바뀌고 있으며, 유동성이 앞으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2차 상승을 이끌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지수가 1,000선에 접근할 때마다 장기 저항선에 대한 우려로 자금이 이탈하곤 했으나, 지수가 기존 사상최고치를 넘어서자 시중 자금이 새로운 시각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1983년 미국 뮤추얼펀드 규모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넘어선 시점에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20년간의 저항선을 돌파한 사례와 비슷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실제로 올 들어 국내 장단기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가 15조7천억원이나 줄어든 반면 순주 주식형 펀드의 경우 월평균 7천300억원씩 급증하고 있다고소개했다.
그는 또 시중금리가 5%까지 올라가지 않는 한 저축성 예금으로의 자금 재유입을기대하기 힘든데다, 정부가 부동산 자금 유입을 억제하고 이를 증시로 돌리기 위해노력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0년 이후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 예측 가능한 투자대상으로 재인식되고 있다는 점과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도 불구, 세계 달러 유동성 증가율이 여전히2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도 '유동성 랠리' 전망의 근거로 거론됐다.
이 센터장은 이같은 유동성 장세에서 자본금 규모가 커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고 실적호전(턴어라운드) 재료를 보유한 종목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예대 마진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기업부도에 따른 특별 상각 가능성도 낮아진 은행업종과, 증시규모 자체가 커짐에 따라 이익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업종을 향후 시장의 주도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입력시간 : 2005/09/20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