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에서 주말 연쇄 테러공격이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지난 18일 신장 남부 호탄(허톈)시에서 발생한 ‘파출소 습격 사건’으로 20여명이 사망한 지 열흘 남짓 만에 또다시 유혈사태가 벌어져 신장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1일 카스 시내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관 1명을 포함해 3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각 5시30분)께 폭발이 일어났으며 폭발 직후 당국이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다른 4명을 붙잡았으며 또 다른 4명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밤 11시45분께는 카스 거리에서 괴한 2명이 트럭을 탈취해 운전기사를 살해했다. 이어 트럭에서 내린 범인들은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7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범인 가운데 1명은 행인들과 격투 과정에서 붙잡히고 다른 1명은 숨졌다. 30일과 31일 일어난 두 건의 사건 과정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은 피해자와 용의자를 모두합쳐 사망자 15명, 부상자 38명 등 최소 53명에 달한다. 흉기 난자와 폭탄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안당국은 지난 18일 공안 파출소 습격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위구르족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특히 열흘 남짓 만에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AFP통신은 신장자치구 신문판공실의 허우한민(侯漢敏) 주임의 말을 인용해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이 모두 위구르족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