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뛴다] 현대엔지니어링

정부 지원으로 중앙아시아 공략 가속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대규모 공사를 잇따라 따내며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투르크메니스탄 정유플랜트 공사현장 전경.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74년 창립 이후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화공, 발전, 산업플랜트, 인프라·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엠코와 합병 후 주택·건축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우수한 설계기술력에 시공관리 능력까지 더해져 그 위상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지난해 미국 ENR지가 선정한 해외설계 순위에서 아시아 1위인 33위에 올랐고 해외수주 실적은 96억5,000만달러로 국내 기업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해외공사 수주액은 52억2,000만달러로 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전체 사업금액이 26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아 올해 2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계약식이 열렸다. 이 프로젝트는 수주 확정 전까지 계약 협상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속에 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타 본계약까지 이를 수 있었다.

또 박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시에도 '천연가스 합성석유 플랜트 사업' 및 '세이디 석유가스화학 플랜트'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4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방한 시 35억달러 규모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정부 경제외교의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이는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거듭된 도전으로 시작된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외교 지원이 이뤄낸 결실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도 중앙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아프리카·동남아 등지에서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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