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구조조정 돌입

SK텔레콤의 유선통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전체 직원 1,700명 중 일부를 구조조정키로 했다. 아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측과 노조가 이와 관련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협력해 집중해야 할 부문이 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구조조정은 적자폭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브로드밴드는 2008년 226억원, 2009년 1,0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ㆍ4분기 적자 규모도 261억원에 달해 올해 전망도 부정적이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가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쓴 탓이 크다. 이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검토해왔던 SK텔레콤 측은 “합병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영 개선이 우선인 데다 지금으로서는 꼭 합병해야 할 만한 이유도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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