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한미 정상이 함께 방문하는 경의선 도라산역을 남북이산가족 면회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앞으로 단오ㆍ추석ㆍ설 등 명절에 실향민들이 도라산역에서 단오제ㆍ망향제 등 전통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남북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로도 활용하겠다"며 국방부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정 장관은 "도라산역에서 양국 정상이 발표할 메시지는 전세계와 한반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도라산역을 남북간 화해ㆍ협력의 관문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라산역은 경의선 남쪽 구역 최북단역으로 서울역으로부터 55.8㎞, 평양에서는 205㎞ 떨어져 있으며 지난해 3월 착공돼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경의선이 연결되면 이산가족들이 경의선을 타고 와 상봉하기 편리할 것"이라며 "이미 도라산역 역사 신축에 이 같은 계획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