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인수위 멤버 전면 포진 'MB노믹스'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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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분신들, '친서민 중도실용' 이끈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이명박(MB)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8월 25일) 앞에 바짝 다가섰다.

'집권 하반기'라는 또 다른 출발선에서 이 대통령은 MB정부의 성공을 함께 이끌 진용을 새롭게 꾸려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 3기 참모진에 대한 인선을 했고, 곧 대폭적인 개각과 더불어 집권 하반기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이 대통령과 '이명박의 사람들'은 MB정부의 성공을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집권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인 ▦국민과의 소통강화 ▦미래에 대한 준비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개발과 집행 등을 충실히 수행할 '이명박의 사람'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개국공신' 전면에 포진= MB정부 후반기를 이끌 청와대 참모들과 대통령 직속위원회의 수장들은 이 대통령의 대선캠프 또는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소통의 청와대'를 책임 질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대선캠프에서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백용호 정책실장은 바른정책연구원장으로서 대선 후보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었다.

또한 현재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대선캠프에서 정책조정실장을 맡아 다양한 경제공약들을 쏟아내며 'MB노믹스'를 구체화시켰고,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대선정책기획팀장으로서 이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경쟁력특위 위원장을 맡아 각종 경제살리기 정책들을 입안했다.

대선캠프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던 '6인회의' 멤버인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그리고 박희태 국회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이재오 국회의원 등도 중책을 맡거나 막후실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선캠프에서 각각 공보실장과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박형준 전 정무수석, 인수위에서 정부혁신규체개혁TF팀을 이끌었던 박재완 전 국정기획 수석 등도 MB정부 후반기에 또 다른 역할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인맥 '막강'= 이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출신 인맥들의 세력도 막강하다. 포항인맥들로는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기택 민주평통 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 박대원 KOICA 이사장, 이춘식 의원, 이병석 의원 등이 있다.

특히 포항인맥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이상득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자원외교에 집중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가 지닌 막후 영향력 때문에 포항인맥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최 위원장의 경우 정책홍보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 수석부의장도 고려대 출신 포항인맥으로 이 대통령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박 이사장의 경우 포항고 출신으로 알제리 대사 등을 지낸바 있어 MB정부의 외교분야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K대 학맥' 재계 실력자 많아= 이 대통령의 고대인맥은 사회 전분야에 두루 분포돼 있으나, 경제계의 실력자들이 특히 많다.

우선 이 대통령과 고대 61학번 동기로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이 꼽힌다. 특히 김 회장의 경우 MB정부 '친서민정책'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미소금융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 대통령과 경영대 동문으로는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과 어윤대 KB 금융지주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있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핵심측근 중 고대출신은 정진석 정무수석과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김백준 총무기획관 등이 있고,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고대 출신이다.

◇'S라인'도 요직에 배치=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인연을 맺었던 서울시 인맥(S라인)들은 정부의 핵심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때 서울시 경영기획실장과 행정1부시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특히 그는 행정1부시장 시절 뛰어난 조직장악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줘 MB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에 낙점되기도 했다. 또한 박영준 국무차장은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다가 서울시장선거 당시 MB 캠프에 차출된 이후 당선자의 핵심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시정개발연구원장을 3년간 맡으면서 서울시 행정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했다.

◇뉴라이트는 '멘토'역할= 김진홍 목사(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와 제성호 중앙대 교수 등이 이끄는 뉴라이트 조직은 이 대통령의 이념적 동지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 목사는 이따금 청와대에 들어와 예배를 주관하는 등 이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김원용 이화여대 교수, 김도종 명지대 교수 등이 이 대통령의 외부 자문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와의 통합을 역설하고 있으며, 남 교수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 대통령을 돕고 있다. 또한 국제과학비즈니스 도시를 창안했던 민 이사장은 과학분야의 핵심적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고, 대선캠프에서 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일명 '7시회의')의 멤버로 참여한 바 있는 김 교수는 최근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혼맥'도 든든= 이 대통령은 3녀 수연씨의 남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이상득 의원의 사위 구본천 LG벤처투자 회장을 통해 효성그룹 및 LG그룹과 '혼맥'을 맺고 있다.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 부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며, 조양래 회장은 조석래 전경련 회장(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또한 이상득 의원의 사위인 구본천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이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4촌 형제이다.

이 대통령은 삼성과의 혼맥은 없으나, 검사 출신인 맏사위 이상주 씨가 현재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상무로 재직하고 있어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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