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성장해 중견ㆍ대기업으로 옮겨가면서 사라지는 혜택을 가능한 한 일정 기간 연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지난 27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3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중소기업ㆍ중견기업ㆍ대기업 간 양적인 경계 때문에 생기는 부자연스러운 현상들을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소기업이 정부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성장을 거부하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성장해도 이전에 제공 받던 혜택을 일정 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최 장관은 또 “창조경제에서 창업ㆍ중소기업을 강조한다고 해서 대기업이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중소기업이 성장해 대기업에 인수합병(M&A)되거나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좋은 역량이 나타날 것이고 대기업도 혁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창조경제 전략이 콘텐츠에 비해 기술혁신을 상대적으로 경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창조경제에서 콘텐츠ㆍ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큰 전략적 방향이긴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기술혁신, 기술창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초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40%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역량을 늘리고 삼성의 미래기술재단 등 민간에서도 기술획득을 위한 노력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최 장관은 “앞으로 정부가 대기업ㆍ중소기업ㆍ벤처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창조경제 추진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