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혁기회 4기 닻 올렸다

25개사에 기술개발자금 등 지원

21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혁신기술기업협의회 4기 출범식에서 이상훈(앞줄 왼쪽 여섯번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이 회원사 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1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혁신기술기업협의회(혁기회)' 4기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혁기회'는 뛰어난 기술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제도로, 미거래 기업도 참여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혁기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술개발 자금 지원, 공동 개발 과제 추진, 신제품 개발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총 25개사로 구성된 4기 혁기회에는 휴대폰에 음악이 재생되면 화면에 가사를 보여주는 기술을 개발한 '테일러테크놀로지' 등 유망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보유 기업 5개사가 포함됐다. 지금까지 1~3기 혁기회에 총 47개사가 참여해 신기술 개발과 제품 적용 등을 통해 5,3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특히 1기 24개사는 2011년 매출 3조4,700여억원을 기록, 혁기회 출범 전인 2009년 대비 41%나 급증했다.

1~3기 혁기회 회원사 가운데 10개사는 삼성전자와 신규거래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금속소재 전문기업인 '지케이'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아티브 스마트 PC'의 본체와 키보드의 연결부품과 알루미늄을 적용한 카메라 위 덮개를 개발해 매출이 2011년 47억원에서 2012년 79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 '아레스찬'은 스마트폰끼리 디지털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S빔’ 기능을 개발해 삼성 갤럭시 SⅢ에 탑재했다.

올해 4기 회원사 중 7개사도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5억~10억원을 지원받아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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