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자이너와 구두 장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성수동' 구두가 내년 개발된다. 또 성수역은 구두테마역으로 탈바꿈하는 등 서울시가 이 지역 구두ㆍ제화 산업 육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 구두 제조업의 약 40%가 밀집한 성동구 성수동 지역의 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2년간 구두 디자인ㆍ제작ㆍ판매ㆍ마케팅 등 다각도 지원을 펼친다고 8일 발표했다.
시는 2013년 유명 구두디자이너와 손기술이 좋은 성수동 구두 장인들을 연결시켜 성수동표 구두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곳 구두업체 가운데 70%는 브랜드제품 하청업체이고 나머지 가게도 영세해 스스로 성장할 힘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이겨내기 위한 방안이다.
구두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미나와 강연도 성수동 구두공장 창고지역에서 개최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바깥에는 대형 구두 조형물이 생기고 내부에는 구두 테마공간, 공동매장, 구두 신상품 전시장 등이 들어서 '성수역=구두'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와 이태리 구두 장인의 기술력은 차이가 없지만 디자인 차이로 구두 값이 6~10배 차이 난다"며 "성수동 구두ㆍ제화 사업을 활성화시켜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