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5(금) 15:55
남북 당국간 대화는 당분간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25일 "최근의 국가체제 정비 이후 북한은 한동안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해오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9월말부터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개최되는 각종 북-미협상에 주력한 나머지 남북 당국간의 직접대화에는 나설 여력이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대화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북한 정책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한국 민간단체로부터 인도적 지원을 계속 받고 있는 북한으로선 공식적인 남북 당국간 대화의 필요성을 크게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 정부는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있으나 金大中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北측에 대화를 강요하거나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정무원의 대외경제위원회, 최고인민회의의 통일정책위원회 등 대남기구를 폐지, 남북 당국간대화를 비롯한 대남사업을 당이 직접 맡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기대 현대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날 민족통일연구원이 발행한「통일연구논총」에서 "남북한은 양측이 함께 맞고 있는 국가경제위기 상황에서 중앙정부간 창구단일화에서 다채널 다매체의 다원주의적 접촉방식으로의 이행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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