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증권사 별로 스마트폰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후 스마트폰 거래대금이 무려 8~10배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주식거래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 한달 간 스마트폰을 통해 거래된 주식거래금액이 8,889억원(약정 기준)으로 주식거래서비스 앱 ‘M-Stock’이 첫 출시됐던 2월(1,059억원)보다 8배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전체 온라인 거래(15조7,128억원)에서 스마트폰 거래(8,889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7%였고, 모바일 거래에선 76.1%가 스마트폰을 통해 거래했다. 김대홍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본부장은 “지난 6일 모바일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4%를 기록했다”며 “아이폰 기준으로 앱 누적다운로드 수 30만 건을 돌파했고, 일 평균 접속자가 3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9월 스마트폰 주식거래금액이 2,900억원으로 거래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난 3월과 비교했을 때 10배나 늘었다. 전체 온라인 거래에서 스마트폰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집계됐고, 모바일 거래에선 34%였다. KB투자증권은 지난달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가 43억원으로 지난 2월 대비 24배 증가했으며, 앱 누적다운로드 수는 20만2,000건으로 2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 발 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증권사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SK증권의 경우 전체 모바일 거래대금에서 스마트폰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3%로 증가해 2건 중 1건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 관계자는 “타사와 비교해 옴니아폰 고객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라 스마트폰을 처음 시작하는 증권사보다 증가 폭이 다소 적지만, 그래도 서비스 공급초기와 비교해 36%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마트폰 앱을 선보인 키움증권은 앱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8월 안드로이드폰, 9월 아이폰용 앱을 잇따라 선보였는데, 누적다운로드 횟수가 각각 2만4,000건, 1만2,000건 등을 기록했다. 모바일 거래에서 스마트폰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67%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