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대 건너편 성동구 행당동 87-4번지 일대에 주상복합시설과 문화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또 서대문구 아현동 뉴타운사업지역의 층고제한이 종전 12층에서 최대 25층 이하로 완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심의안을 수정 또는 원안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심의결과에 따르면 행당지구 7만4,000㎡ 중 1만3,000㎡에는 주거 가능한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서고 전체 지구면적의 70% 가량인 5만1,000㎡에는 어린이공원과 고등학교ㆍ성동구보건소ㆍ청소년수련원 등 도시계획시설이 지어진다.
현재 공장과 창고ㆍ고물상 등이 밀집해 있는 이 일대는 새로 조성된 뚝섬 서울숲 및 상업지역과 가깝다. 또 최근 주택재개발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행당동 100번지 일대와 인접해 있어 앞으로 서울숲 인근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는 이 구역에 문화상업지구를 조성한 뒤 한양대~뚝섬 상업지역~서울숲 등과 연계해 왕십리 부도심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그러나 성동구가 구역 내 9,000㎡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급격한 용도지역 상향 조정은 무리라고 판단, 준주거지역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또 뉴타운사업지역인 서대문구 아현동 635번지 일대 아현 제3주택재개발정비예정구역에 대해 평균 층수 개념을 도입, 종전 12층으로 묶어뒀던 층고제한을 최대 25층 이하(평균 15층 이하)로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평구 진관내ㆍ외동, 구파발동 일대 349만5,000㎡에 조성하는 은평 뉴타운사업과 관련해 아파트와 단독주택 공급물량을 1만4,000가구에서 1만5,200가구로 늘리고 도로 등으로 단절됐던 아파트ㆍ단독주택 단지를 서로 합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