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업체들 "홈피, 골프 포털처럼"

제품 소개 웹사이트 벗어나 레슨 강화등 고객 잡기



'레슨을 강화하라.'

골프용품업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을 늘리는 방안으로 레슨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제품 카탈로그식 웹사이트에서 탈피해 기량 향상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골프 포털 사이트로 진화하는 과정인 셈이다. 종전에는 칼럼 위주의 레슨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골프 방송 프로그램 형식의 자체 영상물을 제작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는 9일부터 유명 골프 교습가인 프로골퍼 임진한과 함께 '베스트 레슨(The Best Lesson)'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골퍼들이 고민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한 편당 10~15분씩 총 57편으로 구성돼 개개인의 실력과 필요에 따라 선택해 볼 수 있다. 임진한 프로 특유의 쉬운 설명과 시범을 통해 그립과 어드레스부터 피니시 및 쇼트게임과 응용 동작까지 배울 수 있는 맞춤형 레슨이다. 전편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테일러메이드 공식 커뮤니티(cafe.naver.com/TMaGMania)와 진한골프닷컴을 통해 볼 수 있다.

PRGR(프로기아)는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인 권명호(28)와 함께 중국 쿤밍에서 동영상 레슨 프로그램의 촬영을 마치고 오는 2월부터 매달 한 편씩의 레슨을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PRGR 후원 선수인 권명호는 중ㆍ상급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 특성에 맞춰 필드 실전 레슨으로 구성했다. 라운드 직전 연습 방법부터 페이드와 드로, 높은 탄도와 낮은 탄도의 샷, 그린 주변 중장거리 벙커 샷, 떨어진 뒤 바로 멈추는 피치 샷, 높이 띄우는 로브 샷과 녹다운 샷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타이틀리스트는 고객 커뮤니티(mania.titleist.co.kr)에서 본사가 제작한 루크 도널드, 이안 폴터 등의 원포인트 레슨 동영상을 제공한다. 캘러웨이와 나이키골프도 수시로 동영상 레슨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투어스테이지와 파이즈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석교상사도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레슨 프로그램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자사 용품 후원을 받는 투어 프로와 티칭 프로를 출연시켜 다양한 수준별 교습 영상물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의 웹사이트 골프존닷컴도 레슨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사이트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골프방에서 자동으로 촬영된 자신의 스윙 영상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나스모(나의 스윙 모션)'는 0.03초마다 끊어 볼 수 있도록 했다.

박성준 PRGR 홍보팀장은 "자체 조사 결과 제품과 홈페이지 이용자의 최대 관심사는 기량 향상으로 나타났다"면서 "업체마다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프로골퍼가 직접 출연해 실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구매로 연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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