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통합」 강력 반발/한은·3개 감독원

◎전직원 사표·총파업 불사정부의 금융감독기능 통합방안에 대해 한은과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각 감독기관들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3개 금융감독기관 노동조합은 오는 17일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금융개혁 방향과 감독기관 통합방침에 반대한다는 공동입장을 밝히고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직원 일괄사퇴, 금융기관 총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설 것임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금융개혁방안을 둘러싼 정부와 감독기관간의 대결양상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관련기사 2면>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특히 정부의 금융감독개편안에 반발, 이경식총재 퇴진운동은 물론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16일 정부의 최종안 발표 때 한은의 검사기능 분리가 확정되면 곧바로 농성에 돌입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감독원과 보험감독원은 지난 14일 부서장회의를 갖고 『금융감독원이 통합될 경우 ▲감독기관간 급여체계 차이 ▲직급별 연령 및 근속연수 차이 등으로 인해 불만이 증폭될 것』이라며 통합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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