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등 유해 앱 작년보다 32배나 증가

스마트폰으로 내려 받는 음란물등 유해 애플리케이션(앱)이 지난해보다 무려 32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9일 최근 3개월간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ex', 'porno', 'nude', 'penis' 등 4개의 단어를 정보에 담고 있는 앱이 1만8,101개로 지난해 8월기준 572개보다 31.6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통되는 앱 35만2,800개(11월초 기준)의 5.1%에 해당한다. 방통심의위는 이들 단어를 담고 있는 앱 중 다수가 음란·선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보 유형별로 따져보면 문자나 이미지로 구성된 앱이 81.4%를 차지했으며 구성 용량이 큰 동영상 앱은 5.8%에 그쳤다. 방통심의위는 특히 룸싸롱, 키스방 등 청소년 유해업소 예약및 위치안내 정보가 최근 새롭게 유통되고 있는 것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음란물 의심 앱 중 성인인증 장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212건에 불과했으며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경고 표시 혹은 경고 문구를 제공한 것은 14.8%인 2,673건에 그쳤다. 방통심의위는 “다음달 애플의 오픈마켓인 앱스토어의 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뒤 스마트폰 유해정보 유통을 제한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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