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시작되면 지휘자는 객석으로 돌아서고 관객들도 이제 무대위에 합창단이 될 수 있다.
‘Sing along Messiah’(다함께 부르는 메시아)는 관객이 무대의 연주자들과 함께 노래하는 음악회로 2005년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처음 시도해 올해로 9번째를 맞았다.
관객들은 더 이상 무대 위 연주자의 연주를 감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객석에서 일어나 함께 참여하며 진정한 음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곡을 지휘자의 해설과 지도로 배우는 묘미를 함께 맛 볼 수 있는 이번 ‘Sing along Messiah’ 공연는 다음달 16일 오후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공연 프로그램인 헨델의 ‘메시아’는 손꼽히는 음악역사 유산임과 동시에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레퍼토리다.
국내 유일의 민간프로 합창단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자생적 연주단체가 없었던 우리 음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정기연주, 해외연주 등 900여 회의 왕성한 연주활동은 그들의 음악적 열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함께 연주한 바흐의 거장 헬무트 릴링 등 국내외 유명연주가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합창단”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듣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참여하는 공연을 시도해 클래식 공연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무대와 객석간의 벽을 허물며 ‘화해와 용서’를 나누는 송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2005년 시작된 ‘Sing along Messiah(다함께 부르는 메시아)’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및 우리나라 주요 연주회장에서 정기적으로 연주됐으며, 관객들의 찬사 속에 2008년 대구 수성아트피아, 2011년 제주문예회관, 2012년 전남 강진문화회관 초청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무대에는 지휘자 박치용(한양대 겸임교수), Sop.공영숙(성신여대 교수), Alto 정수연(한양대 겸임교수), Tenor 전병호(강남대 출강), Bass 정록기(한양대 교수)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날 공연 좌석은 ‘Sing along석(관객참여석)’과 ‘일반관객석’으로 나뉘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Sing along석에서 연주당일 사용할 악보는 예솔출판사(박치용 역)에서 나온 메시아책을 사용하며, 시내유명서점과 당일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Sing along석(관객참여석, 소프라노ㆍ엘토ㆍ테너ㆍ베이스) 2만원, 일반관객석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청소년석) 1만원. ☎02)579-7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