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OZ' 내세워 공격 경영 고삐

중계기 증설 이어 대리점 간판 전면교체 '브랜드 알리기' 나서
T·SHOW와 마케팅 전쟁 더 치열해질듯

LG텔레콤 고객들이 12일 새롭게 단장한 'OZ' 간판앞에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

LGT 'OZ' 내세워 공격 경영 고삐 중계기 증설 이어 대리점 간판 전면교체 '브랜드 알리기' 나서T·SHOW와 마케팅 전쟁 더 치열해질듯 이규진 sky@ 기자 sky@sed.co.kr LG텔레콤 고객들이 12일 새롭게 단장한 'OZ' 간판앞에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최근들어 LG텔레콤이 공격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LG텔레콤은 올해 1,100억원을 들여 이동통신 중계기를 대폭 증설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번호이동 가입자도 대폭 늘리고 있다. 특히 LG텔레콤은 전국 대리점 간판에 'OZ'를 내걸고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텔레콤은 12일 전국 1,700여개의 직영점과 대리점 간판을 OZ로 전면 교체하면서 대대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업계는 사명 대신 각각 T(SK텔레콤), SHOW(KTF), OZ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김재현 LG텔레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기존 폰앤펀(Phone&Fun)과 LG텔레콤으로 이원화돼 있던 매장 간판을 국내의 대표적인 데이터서비스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OZ로 단일화한다"며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제공하고 변화ㆍ발전하는 통신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간판은 붉은 자줏빛인 마젠타(Magenta)색의 입체형 'OZ'를 메인으로 하고, 흰 바탕에 큰 테두리를 U자형 라인으로 배치한 형태다. 이번 간판 교체는 내달말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개선한다. 마케팅 면에서도 LG텔레콤은 올들어 가입자 쟁탈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F가 합병 논쟁을 벌이며 주춤한 틈을 집중 공략, 11일 현재 번호이동 시장에서 29.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이통시장에서 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18%대인 점을 감안하면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의 증가세가 단연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F의 번호이동 점유율은 각각 35.1%와 35.5%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KT-KTF 합병이 마무리된 이후인 내달부터 이통 3사간 마케팅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LG텔레콤은 지난 2월 번호이동 순증이 2만619명으로 3사중 1위를 차지, SK텔레콤과 KTF를 긴장시켰다. 이는 2월 LG텔레콤 순증 가입자 5만3,568명 중 약 40%를 타사에서 빼앗아온 셈이다. 이에비해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순증은 1,513명에 그쳤고, KTF는 오히려 2만2,132명 감소했다. 이 같은 LG텔레콤의 약진에 SK텔레콤과 KTF가 견제에 나서면서 이통시장이 과열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투자면에서 LG텔레콤은 통화품질 개선과 4세대(G) 선제 투자를 위해 올해 예년보다 3배 이상의 중계기 증설을 개시했다. 올해 1,100억원을 투자해 상반기에만 1만6,000여개 등 총 2만여개의 인빌딩 중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전국의 주요 건물, 아파트 등 내부와 통화량이 많은 지하 등에 집중 설치, 이용자의 체감 통화품질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빌딩 중계기 설치는 이달부터 서울및 6대 광역시 등 도심을 중심으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된다. 특히 인빌딩 중계기와 함께 설치되는 안테나, 케이블 등의 장비는 4G망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