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다른 업태간의 전략적 제휴가 늘어나면서 백화점 상품권의 사용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으로 백화점이 운영하는 계열 할인점은 물론 호텔 숙식비, 외식비, 주유소에서 기름값까지 계산할 수 있으며 영화나 연극 등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게 됐다.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8일 서울 「예술의 전당」과 상품권 사용점 계약을 맺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모든 공연의 관람권을 상품권으로 살 수 있으며 자체 기획행사에 대해서는 할인우대도 받도록 했다.
또 현대드림투어를 통해 금강산 등 여행비용을 상품권으로 대신할 수 있고 경주호텔 현대, 신라호텔과도 제휴해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할인점 마그넷을 비롯해 최근 문을 연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영화관에서도 상품권으로 영화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할인점 E마트와 외식업체 까르네스테이션, 조선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권이 쇼핑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결제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고객확보를 위한 새로운 판촉전략의 결과』라며 『다른 업태와 전략적 제휴가 늘어나는 만큼 백화점 상품권의 사용범위도 계속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