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일, 북 도발 방어 위해 무기 추가 배치키로

일본에 고성능 레이더·수직 이착륙기 추가 배치

TPY-2 레이더(X밴드 레이더)

미국과 일본이 북한 미사일의 조기 탐지를 위해 일본에 각종 첨단 전략 무기를 대거 배치하기로 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양국 안보 수장 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헤이글은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공동 구축하기로 하고 고성능 레이더인 'TPY-2'의 추가 배치를 위한 논의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일본에 탄도 미사일 추적용 TPY-2 레이더(일명 'X밴드 레이더')를 하나 더 설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기존 레이더보다 훨씬 짧은, 파장 2.5∼3.75㎝의 전파를 사용하는 이 레이더는 반경 4,000㎞ 이내의 탄도 미사일 형태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탐지 능력이 뛰어난 MD 시스템의 핵심 설비다.

헤이글은 또 미군의 신형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MV-22 오스프리 제2편대도 일본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오노데라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스프리 2편대 12대가 올여름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에 배치됐다가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로 옮길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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