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15년 프로야구 선수 마감

이로써 선동열은 지난 85년 해태 타이거스 입단 이후 15년동안의 화려했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동열은 은퇴후 진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85년 실업팀 한국화장품과 해태의 이중계약 파문속에 프로 유니폼을 입은 선동열은 데뷔 첫 해 후반기부터 마운드에 오른 뒤 방어율 1위에 올라 진가를 발휘했다. 이후 86년과 89년, 90년 3차례에 걸쳐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다승1위 4차례, 방어율 1위 8차례, 구원 1위 2차례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선동열은 11년동안 통산 146승 40패 132세이브, 방어율 1.70, 탈삼진 1,698개의 성적을 남기고 95년 한·일 슈퍼게임이 끝난 뒤 일본행을 선언했다. 진출 첫 해인 96년에는 낯선 무대에 적응하지 못해 참담한 성적을 남겼지만 97년 재기에 성공해 주니치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됐고 올해는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4년동안 10승 4패 98세이브, 방어율 2.7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선동렬은 지난 85년부터 올해까지 줄잡아 100억원이상의 수입을 올린것으로 집계됐다. 85년 당시 역대 최고 계약금인 1억3,800만원의 계약금과 연봉 1,200만원을 받고 해태에 입단한 선동열은 91년 국내 최초로 연봉 1억원 시대를 여는 등 11년동안 총 10억2,250만원을 벌어들였다. 또 일본 진출 첫 해 계약금 5,000만엔과 연봉 1억엔을 받았고 97년 1억5,000만엔, 98년과 99년에는 각각 2억엔의 연봉을 받아 4년동안 계약금을 포함해 총 연봉 7억엔을 기록했으며 개인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9,000만엔의 가외 수입도 올렸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선동열이 일본에서 벌어들인 돈은 87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선동열은 해태에서 6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올해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 등으로 받은 보너스와 각종 상금, 이자 수입까지 포함하면 야구 공 하나로 쌓은 재산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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