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기간에 고속도로를 통해 귀성할 경우, 지난해보다 2시간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귀경길은 분산돼 지난해보다 30분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5~29일 추석 연휴 기간에 총 3,19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2,941만명)보다 8.8% 증가한 수치이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640만명으로 지난해(588만명)보다 8.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최대 759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추석 귀성·귀경객의 이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3%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고속·시외버스(12.2%), 철도(3.6%), 항공기(0.6%), 여객선(0.6%) 순이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 30.5%, 서해안선 13.0%, 영동선 9.6%, 호남선 9.5% 등의 순으로 이용률이 높을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성은 26일에 집중되고 귀경은 27일과 28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9,00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4%가 "26일에 귀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귀경은 추석 다음날인 28일(41.1%)과 추석 당일(36.3%)로 나뉘어져 귀성보다는 혼잡도가 덜할 전망이다. 귀성 시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36.4%가 26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26일 오후(14%), 27일 오전(20.9%)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귀경객은 "추석 당일인 27일 오후에 출발하겠다"고 답한 인원이 3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28일 오후(27.8%), 28일 오전(13.3%), 29일 오후(11.4%), 29일 오전(7.1%) 순이었다.
귀성길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9시간2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부산 5시간, 서울→광주 4시간20분이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귀성길 소요시간은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30분까지 늘어날 수 있다.
귀경길은 부산→서울 7시간 10분, 광주→서울 6시간 20분, 대전→서울 3시간40분, 목포→서서울 7시간40분, 강릉→서울 3시간50분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부산→서울 7시간50분 광주→서울 6시간30분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귀경길은 최대 소요시간이 10~40분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귀경이 27, 28, 29일로 분산돼 여유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해 하루 평균 철도 51회, 고속버스 1,821회, 항공기 35편, 여객선 306회를 늘리는 등 수송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첨단 정보통신(IT)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 고속도로와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과 더불어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와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을 1,500메가바이트에서 1,950메가바이트로 증설해 42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지·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53개 구간(864km)와 국도 16개 구간(211.6km)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우회정보를 제공하여 교통량을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도 14개 구간 43.5km에서 시행된다. 또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5개 노선 10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귀성·귀경객의 이용 편이를 위해 고속도로와 국도 일부 구간을 임시 개통한다. 고속도로 평택-제천선(충주-제천 41.9㎞)을 신설하고 경부선(양재-판교 7.5㎞, 영동 옥천 7.1km), 서해안선(안산-목감 6.1㎞), 남해선(냉정-부산 53.3㎞)이 확장 개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