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로 거래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아파트 분양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10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분양을 위해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전국 672곳에 걸쳐 15만8411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분양물량(709곳, 16만152가구)에 비해 1.1%(1741가구) 감소한 것이다.
분양보증은 착공과 함께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받는 소비자 보호장치로 아파트 분양물량을 비교적 정확히 보여준다.
예년에 비해 새 아파트 분양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은 것은 집값이 뛰기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 시작된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10월간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 2000년 9만4015가구(445곳), 2001년 8만2307가구(425곳)에서 집값이 큰폭으로 오른 2002년 18만3563가구(679곳)로 급증한 뒤 2003년 16만152가구(709곳), 2004년 15만8411가구(672곳)로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월별로 보면 다소간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 올 8월 분양물량은 1만5584가구로 지난해 8월(8566가구)에 비해 늘었지만 9월과 10월은 각각 1만282가구, 2만3787가구로 전년동기(9월 1만4910가구, 10월 2만4773가구)에 비해 두달 연속 줄었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올해 들어 약간 줄었지만 2002년 이후 급증한 분양물량에 비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