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이틀째 상승, 3주만에 지수 670 고지를 탈환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8포인트(0.67%) 오른 672.94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670선을 넘어선 것은 1월 31일(690.24) 이후 3주여만이다.
기관 매도세가 잠잠해진 가운데 외국인 '사자'와 개인 '팔자'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지수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669.89로 거래를 시작한 뒤 667.57~674.38 사이에서 움직였다.
개인은 2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27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전날 3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54억원을 순매수, 최근 25일간의 장기 순매도행진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4.03%)를 비롯해 제약(3.28%), 인터넷(3.13%), 비금속(3.
13%), 출판매체복제(2.16%), 통신서비스(1.69%)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타제조(-1.19%), 소프트웨어(-1.13%), 화학(-0.86%), 운송(-0.62%), 금속(-0.52%), 디지털콘텐츠(-0.4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 우위의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인터넷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테마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1위인 NHN[035420]은 4.40%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지속했으며 다음[035720]은 1.56%, CJ인터넷[037150]은 2.09% 상승했다. 네오위즈[042420]는 0.80%, KTH[036030]는 2.82% 오른 반면 엠파스[066270]는 2.88% 내렸다.
국내에서도 AI(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백신 및 방역 업체인 대한뉴팜[054670], 중앙백신[072020], 제일바이오[052670], 이-글벳[044960], 파루[043200]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에스디[066930]는 13.13% 올랐다.
수산업체인 신라수산[025870]과 김치 생산업체인 도들샘[07193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텔레콤[032640]은 3.25% 올랐지만 하나로텔레콤[033630]은 1.41% 하락했다.
CJ홈쇼핑[035760]은 5.19% 상승했고 GS홈쇼핑[028150]은 상승 반전, 0.83% 올랐다.
이밖에 실적 호전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휴맥스[028080]는 이날 호전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27%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글과컴퓨터[030520](3.
26%), 더존디지털[045380](6.56%) 등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한가 20개를 비롯한 40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60개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5천900만주, 거래대금은 2조2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뚜렷한 주도주나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실적,테마, 이슈 등에 따른 산발적인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작아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