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세계 최고가 되겠습니다"

봅호프클래식 개막전날 인터뷰 초대받아 주목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미국 PGA투어 루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ㆍ한국명 김하진)이 시즌 두번째 출전 대회인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과 함께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앤서니 김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7일(한국시간) 공식 인터뷰에 초대돼 주목 받는 '새 별' 대우를 톡톡히 받았다. 지난해 우승자 채드 캠벨,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필 미켈슨, 직전 대회(소니오픈) 우승자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와 함께 4명의 인터뷰 대상자에 포함된 것. 투어측과 언론의 기대가 반영된 셈이다. 인터뷰에서 그는 "15살 때부터 대회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살면서 많은 선수들의 경기를 봤다"며 "PGA투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의 부모는 그가 골프선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자 LA에서 골프장이 많은 팜스프링스로 이사했다. 그의 집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4개 코스 가운데 하나인 PGA웨스트 안에 있다. 5라운드 중 1~4라운드를 프로선수 1명이 아마추어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치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과 동반 플레이를 즐기고 싶지만 우승에도 도전하겠다. 내 실력을 100% 발휘하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클라호마대학에 재학중인 그는 "골프를 배우며 자라났던 이곳에 돌아와 매우 기쁘다"면서 "소니오픈에서는 너무 긴장해 컷오프 됐지만 이번 대회는 부모님과 많은 친구, 친척들이 응원을 오기로 했기 때문에 신나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내 목표는 언젠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젊은 선수도 베테랑처럼 '볼을 때리는 법'은 알지만 '플레이 하는 방법'은 모르는 만큼 이런 점을 배워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니어와 대학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앤서니 김은 지난 가을 프로 전향 후 첫 출전한 PGA투어 텍사스오픈에서 공동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퀄리파잉스쿨을 13위로 통과해 올 시즌 최연소 투어 멤버가 됐다. 그는 이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8명의 신인'에 1순위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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