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가을 앤틱페어] 손때묻은 옛가구의 멋과 향

생활방식이 서구화되고 젊은 주부들의 인테리어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누리는 아이템은 `앤틱`이다. `앤틱`은 `오래된 물건` 즉 `골동품`이라 볼 수 있어 동서양의 것을 모두 아우른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앤틱`하면 서양의 것을 일컬어 얘기되고, 대충 100년전의 물건들을 범주에 넣는다. 품목은 가구, 도자기, 유리제품, 은제품, 보석, 시계, 카펫트, 고서, 그림, 기념품등의 장식미술 등 수십종에 이른다. 특히 이러한 앤틱은 수천만원이 드는 가구가 아닌 수십만원의 소품을 잘 골라 집안을 꾸미면 그런대로 주인의 멋을 느낄수 있어 몇해전부터 한창 뜨고 있다. 이러한 앤틱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시중가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전시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메가PR이 주최하는 `2003 가을 앤틱 페어`가 그것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앤틱 페어`는 봄ㆍ가을 1년 두차례 열리는데 이번이 세번째다. 봄철에는 소품 중심으로 하는 반면 가을에는 가구 등 대규모적으로 열린다. 첫회때 입장객은 모두 3,000명이상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래서 이번 페어에는 이태원이나 강남등지에서 10여년간 앤틱가구등을 취급하고 있는 서울 대표적인 10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들 업체들은 이번 페어를 위해 최근 외국에서 특별히 제품들을 들여와 시중가보다 매우 싸다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가격대는 최고 5,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계 등의 장식품은 수십만원에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번 페어의 주제는 `100년의 만남`. 전시는 `Furniture Part`와 `Decrative Art Part`로 나뉘어 100년 이상된 콘솔, 뷰로, 암체어 등의 앤틱가구를 비롯하여 그림, 카펫, 시계 등의 장식품을 선보인다. 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 GOLD & WISE와 이수건설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소피아 앤틱, 제뉴인 앤틱, 코로넷 앤틱 등의 앤틱 업체들과 소유, 실크로드 갤러리 등의 클래식한 패브릭 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소호앤노호, 알레, 헬레나플라워 등의 유명 플로리스트들이 전시장 내 외부 전체의 플라워 데코레이션을 맡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프랑스 앤틱딜러 방찬식씨와 유럽 앤틱 컨설턴트 최지혜씨의 앤틱 아카데미, 플로리스트 곽영미씨의 명품 플라워 강좌 및 앤틱 테이블세팅전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어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와인과 치즈 및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한 핑거푸드를 무룔 제공하는 카페가 오픈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과 함께 맛보는 즐거움도 있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 (02)562-4172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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