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마켓이 앱스토어를 제쳤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 다운로드 수는 전세계 앱 시장에서 44%를 차지해 31%에 그친 앱스토어를 넘어섰다. 앱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이 앱스토어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림시양 ABI 리서치 연구원은 “안드로이드의 개방 정책이 안드로이드 마켓의 급성장을 낳았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기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앱 시장에서 리더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2분기에 9% 증가하는 데 그쳐 이전분기의 성장률이 15%에 미치지 못한 반면 안드로이드폰의 판매량은 2분기에 36% 상승하며 1분기의 20%를 뛰어 넘었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기기는 애플의 iOS를 탑재한 기기보다 2.4배 많으며 2016년에는 3배 가량 많아질 전망이다.
다만 1인당 앱 다운로드 수는 안드로이드 마켓 이용자들이 iOS 이용자들의 절반에 그쳤다. 댄 쉐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애플의 우수한 지원 정책은 수많은 개발자들을 앱스토어에 끌어들였으며 덕분에 더 뛰어난 앱을 많이 갖게 됐다”며 “이때문에 iOS 이용자들은 훨씬 더 앱 다운로드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90억 건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290억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