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반군 측 평화회담 협상단의 가족을 붙잡아 구금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 평화회담 협상단을 테러리스트로 규정, 가족들을 구속하고 자산도 압류했다”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소식을 듣고 “격노했다”며 “미국은 무고하게 구속된 이들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아사드 정권의 이러한 조치가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내전 종식을 바라는) 시리아인들의 열망을 억누르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년간 내전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죽고 250만명이 고국을 떠났다.
내전 종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이 열렸지만 알아사드 정권이 과도정부 구성 자체를 거부하면서 지난 15일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