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高유가 우려에 하락세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여부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선을 돌파한데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7.06 포인트(0.07%) 하락한 10,290.78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8.07 포인트(0.39%) 내린 2,045.20을, 대형주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88 포인트(0.07%) 하락한 1,190.6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7억1천768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4억3천868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13개 종목(46%)이 상승한 반면 1천689개 종목(4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234(38%), 하락 1천822개(5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이란의 새 대통령에 강경파가 당선됨으로써 향후 이란산 석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고(高) 유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제기되면서 개장초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대결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대해서도 우려의 시각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주택건설과 화학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항공,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항공업종은 고유가에 따른 경영압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아멕스항공지수가 3.20% 하락했다. 나이키의 경우 제4 회계분기 순이익이 1.30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 달러 및 월가의 예상치 1.27 달러를 웃도는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주가는 3.86% 하락했다. 그러나 전체 주식의 약 5%에 해당되는 4천만주를 환매하겠다고 발표한 보잉의주가는 1.91%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 사이에 오는 30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 등을 지켜본뒤 태도를 결정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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