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가 국내외에서 원자력발전설비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상반기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수주액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연말까지 5,000억원의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비에이치아이는 29일 한국전력공사와 386억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설비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비에이치아이는 한전의 UAE 원자력발전시설에 원자력발전 보조기기인 SSLW(Stainless Steel Liner Work)를 2018년까지 공급하게 됐다. SSLW는 원전 발전과정에서 사용된 후 나오는 핵연료를 저장하는 용기와 같은 구조물이다. 이번 UAE 원자력발전 설비를 수주하면서 이 회사의 올 누적수주액은 2,7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이 2,600억원이었던 감안하면 반년 만에 이를 넘어선 것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계약 외에도 최근 한 달 사이에 대림산업과 2건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일에는 633억원 규모의 당진 화력발전소 보일러 설비 공급을, 지난달 30일에는 688억원 규모의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발주 예상했던 것들이 올해로 미뤄지면서 상반기 수주액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수주액 5,00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관계자는 “플랜드 사업 특성상 장기 공급 계약이 많다”며 “연매출의 단기적인 상승을 기대할 순 없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