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에 장시간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 중에는 선탠을 한 것처럼 팔과 얼굴이 까맣게 탔다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직사광선뿐만 아니라 적외선과 자외선이 자동차 유리를 통해 운전자의 피부를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 유리에 선팅(Window Tinting) 을 하는 사례가 많지만 선팅 때에는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제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
◆제품 특성 살펴야 = 선팅필름은 일반 폴리에스테르 비닐부터 특수제작 필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선팅필름은 자외선 차단과 단열, 긁힘방지 코팅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며, 선명한 상태를 유지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저품질의 염색필름은 색상만 첨가해 단순히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수준이며, 과다한 색상이 첨가된 경우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안전운전에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
또 현재 국내에서 많이 장착되고 있는 짙은 색상의 염색필름은 단열능력, 자외선 차단능력, 내구성 등에 한계가 있어 금속코팅한 필름들이 개발되기도 했는 데 금속코팅필름을 장착할 경우 차량 내에 장착된 TV나 AV, 내비게이션 등 전장부품의 위성신호 수신을 방해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한다.
금속코팅필름은 또 필름을 제거할 때 유리에 장착된 열선이나 안테나, 오토센서 등의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기능 제품 출시 = 이같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는 고기능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가령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앞유리에 이어 최근 옆유리와 뒷유리용으로 출시한 선팅필름은 기존 필름보다 3-5배 두꺼운 무색 투명의 고선명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사용, 야간이나 터널내 운전 등의 경우 밝은 시야를 유지해 주고 단열기능이 뛰어나 차량 내부의 열 손실을 줄임으로써 연료 절약에 도움을 준다.
또 첨단 물질을 함유해 적외선 차단능력이 기존 필름의 10배에 이르고 유해 자외선도 99% 이상 막아주며, 유리를 강화시켜 안전도도 높여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국산 제품이 4만-6만원, 수입제품도 10만원 안팎인 데 비해 이 제품은 앞유리용이 12만8천원, 옆.후면용은 29만(승용)-34만원(RV)에 별도의 공임이 들어 가격이 비싸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