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사면초가'

稅추징·한국리스여신 인수 실패·한국대표 사임
외환銀노조선 인수과정 문제제기 관련자 고발


미국계 사모 펀드인 ‘론스타(Lone Star)’가 한국 땅에서 외로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태에 빠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 코리아는 국세청으로부터 700억~8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세금을 추징 당하게 된 것을 비롯, 그 동안 추진해 오던 한국리스여신 인수에도 실패했다. 또 국세청의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에는 외환은행의 비상임 이사이자 한국대표인 론스타 코리아 어드바이저스의 스티븐 리(36) 대표가 사임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리 전 대표가 이미 지난 4월 대표직을 사임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세무조사와 관련된 문책성 인사 또는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003년 론 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에 문제제기 하며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 향후 외환은행 매각에 돌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리스여신의 인수가 무산 된 것은 채권 금융 기관들의 이해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일부 채권금융기관이 “론 스타가 제시한 인수 가격이 낮다”며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론 스타가 이미 지난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이유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론 스타의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곳 중 한 곳이 채권금융기관이자 예비협상 대상자였던 한국개발리스금융이었다” 며 “겉으로는 매각가치가 낮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사실은 채권 금융기관 내부의 이해관계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리스여신의 매각은 다음주 후반 열리는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향후 일정이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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