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 수혜주는 무엇일까

한국은행이 12일 콜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전격 단행하면서 증시에서는 수혜 기대감에 내수 관련주가 들썩거렸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업종별로는 건설주가 4.8% 치솟았고 은행주와 보험주가 각각2.3%, 3.99% 상승했으며 통신주(3.43%), 음식료(1.78%), 섬유의복(2.82%), 유통주(0. 46%)등도 올랐다.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오랜만에 5%나 급등했고 LG카드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고가 의류업체인 한섬이 9.09%, LG건설이 8.46% 상승했다. 또 국민은행(3.26%), 삼성화재(5.47%), 태평양(3.41%), 하이트맥주(4.44%), CJ홈쇼핑(6.6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은 콜금리 인하로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가 드러났다면서 내수소비재주, 은행주, 건설주 등을 추천했다. 교보증권은 콜 금리 인하가 바로 소비와 투자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정부가 경기 부양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 것인 데다 추가로 감세 등재정확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게다가 폭염과 아테네 올림픽 특수, 적극적 판촉, 명품 매출 신장 등에 힘입어지난달 할인점과 백화점 매출이 작년 동월대비 9.1%, 0.6% 증가하는 등 2개월째 성장세가 이어진 상황이라고 교보증권은 전했다. 교보증권은 LG상사[001120], 삼성물산[000830], LG홈쇼핑[028150], CJ홈쇼핑[035760] 등 유통주와 KT&G[033780], 농심[004370] 등 음식료주, 제일모직[001300] 등섬유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높은 수입물가와 고유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콜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정부의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와 수출 부진 전망에 직면함에 따른내수 진작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정책 변화는 비수출업종인 소비 자유재나 금융부분의 실적개선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현대차[005380]와 LG전자[066570], 신세계[004170], 신한지주[055550], 하나은행[002860] 등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콜금리 인하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연체율 개선,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리스크 감소, 내수 진작시 경기 상승 효과, 유동성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LG증권은 은행주에 대해 최근 수익성 개선이 대손상각비 감소 등 내부 요인에 기인한 부분이 많았다며 금리 인하가 은행의 실적 개선에는 제한적인 영향을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증권은 콜 금리 인하가 정부의 각종 정책과 함께 건설주에 호재라고 평가하고 건설업종이 바닥에서 탈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굿모닝증권은 현대산업개발과 계룡건설에 대해 목표주가 1만4천800원과 1만6천원을 제시했으나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고평가돼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매겼고시멘트 업체에 대해서도 수입시멘트의 시장 잠식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최윤정.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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