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의 분양가와 주변시세 격차가 15%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 분양한 새 아파트의 분양가격과 주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2007년에는 주변 시세의 129.1%에 달했던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올해는 115.9%로 낮아졌다. 이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본격화된 2010년(113%)에 비하면 높아졌지만 지난해(116%)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특히 서울은 입주 5년 이하의 기존 아파트 값이 신규 분양가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변시세 대비 신규 분양가 비율은 평균 94.2%에 그쳤다. 강남구가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65.3%로 가장 낮았고 서초구도 71.1%로 조사돼 강남권 신규 분양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됐다. 반면 노원구는 129.8%로 신규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30% 가까이 비쌌으며 강동구(111%), 마포구(101.4%) 등도 비싸게 분양됐다.
부동산114의 김은진 과장은 "분양가상한제와 보금자리주택이 분양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