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를 살리자] 영화·콘서트티켓 증정 문화마케팅도 뜨겁다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는 것은 영화나 연극 등 생활에 여유를 불러 넣어주는 문화생활비.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한 푼이라도 아껴야될 마당에 값 비싼 공연 등은 그림의 떡. 이 같은 소비자들의 마음의 짚어내서 판촉에 연결시키는 문화마케팅은 ‘빵’으로만 살 수 없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불황에 휴가철까지 겹친 요즘은 업종을 막론하고 공연이나 영화, 콘서트 등과 연계한 문화 마케팅이 한창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오는 15일까지 ‘빈폴’ 매장에서 2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할인권과 기념 티셔츠를 나눠주고 있다. LG패션 ‘TNGT’ 삼성점 매장에서는 6월 말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재즈&락 페스티벌’을 열고 맥주도 무료제공해 고객들에게 즐거운 주말을 선사하고 있다.
생활수준이 높은 위스키 고객들의 여가 욕구를 겨냥한 주류업계의 문화마케팅도 근래 활발해지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윈저17’은 200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에 홈페이지 회원들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고객들을 문화공연에 초청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방학을 맞이해 영화나 뮤지컬 등 문화공연에 목마른 청소년들이 주요 타깃.주로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영화 티켓이나 뮤지컬 관람권 등을 증정한다. ‘스카이락’ 마케팅팀의 강진 팀장은 “외식업체의 문화 마케팅은 피서를 떠나지 못하는 젊은 청소년과 직장인 고객들이 주요 타깃”이라며 “경기는 안 좋은데 주5일제로 휴일이 길어져, 관련행사 참여 고객은 예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8-05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