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종합 에너지社 등장
로스네프트, 유간스트 인수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유코스의 핵심 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최종 인수함에 따라 조만간 석유 및 가스를 망라한 종합에너지 국영기업이 등장할 전망이다.
로스네프트는 지난 19일 경매를 통해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매입한 바이칼 파이낸스그룹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8위의 석유업계로 지난 9월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과의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석유와 가스를 모두 생산하는 국영업체를 만들어 에너지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연말 기자회견을 통해 유간스크네프테가즈 국유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는 법적인 시장기구를 사용해 국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옛 소련 붕괴과정에서 숱한 시장참여자들이 탈법행위를 포함해 온갖 술수를 동원해 국유재산을 집어삼켰다"며 에너지 산업 국유화 우려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12-23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