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올해 난민 신청자를 80만 명으로 예상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같은 전망치를 정부 공식 입장으로 발표했다.
이날 데메지에르 장관은 난민 신청자의 급격한 증가는 “우리 모두에게 난제가 되고 있다”며 “유럽 차원에서 해결책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일찌감치 유럽 국가들끼리 난민 수용을 분담하자는 일종의 쿼터제를 제안하는 등 공동 해결을 계속 모색해 왔다.
앞서 난민 신청자 수용시설과 관리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독일 정부는 지난 2월, 올해 난민 신청 예상 숫자를 30만 명으로 밝혔으나 이후 예상보다 난민 신청이 크게 늘자 전망치를 45만 명으로 조정했다. 이어 이날 전망치 발표에 앞서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예상 기사에서 최대 75만 명 규모로 정부 전망치가 상향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독일 정부는 난민신청 급증에 따라 지난 6월 주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올해 난민 예산을 10억 유로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각 주정부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 증액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또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공영 TV에 출연해 그리스 부채보다 난민 이슈가 유럽에 더 큰 난제라고 밝혀,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의회 승인을 계기로 난민 문제 해결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임을 짐작케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