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중국 국가원수중 처음으로 25일부터 30일까지 5박6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장 주석은 26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향한 양국간 새로운 동반자 관계의 출발을 알리는 공동문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경제협력 등 구체적인 협력사항을 담은 행동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양국이 정치, 경제, 안전보장 등 포괄적인 협력계획을 문서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간 협력」과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등 2 부문으로 나눠질 공동문서는 특히 양국간 협력과 관련해 수뇌·각료급의 활발한 교류, 중국 내륙개발 협력 등 경제협력, 청소년 및 유학생의 교류 촉진, 문화교류 확대 등을 약속한다.
또 국제분야에서는 핵확산 문제 공동 대처, 동북아 지역 안정,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지원, 환경·에너지 문제 등에 대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과거사 사죄문제와 관련, 문안 작성을 두고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28일까지 도쿄에 머물면서 아키히토(明仁) 천황을 방문하고 일본 정계지도자 간담회, 기념강연 등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센다이(仙台)와 홋카이도(北海島)를시찰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