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는 ‘신한은행’을 가장 좋은 은행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환은행은 꼴찌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최근 국내 최초로 좋은 은행 평가 순위를 작성했다.
소비자가 은행 선택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안정성, 소비자 성향, 건전성, 수익성을 가중한 100점 만점에 신한은행이 94.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씨티은행(85.7점), 대구은행(83.6점), 부산은행(83.6점), 제주은행(82.1점)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81.4점), 우리은행(81.2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80.1점), 광주은행(75.2점), 농협은행(73.2점)까지 10위에 턱걸이했다.
외환은행은 63.2점으로 조사 대상 은행 중 최하위였다. 전북은행(65.1점), 기업은행(68.4점), 하나은행(70.5점)도 나쁜 평가를 받았다.
금소연 관계자는 “올해 최초로 실시한 금융소비자 평가 좋은 은행 순위에서 신한은행이 종합 1위를 했다”면서 “신한은행은 소비자 부문에서도 1위를 해 가장 좋은 은행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평가에서 전북은행과 외환은행은 부문별 부진한 성적으로 최하위권에 있는 반면 지방은행인 대구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은 영업점이 적어 소비자 인지도가 낮음에도 효율적인 경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은행이 홍보를 위해 필요한 개별 정보를 제공한 적은 있으나 소비자단체가 소비자 입장에서 종합적인 순위 정보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자기자본비율, 유동성 비율, 민원 건수, 총자산,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 적립율, 당기 순익 등을 가중했으며 소비자 7,323명의 의견도 반영돼 있다.
좋은 은행 평가 항목 중 소비자 부문은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순이었다. 꼴찌는 민원 관련 부문에서 평균 이하인 씨티은행이었다.
건전성 부문은 재무 건전성의 대표적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최상인 씨티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순으로 좋았고 제주은행이 가장 나빴다.
수익성은 총자산이익률 0.87%와 순이자마진율 2.73%를 기록한 부산은행이 1위였고 대구은행, 신한은행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협은 총자산이익률, 순이자마진율, 당기순익과 총자산이익률의 저조로 최악이었다.
안정성 부문은 금융사 안전 여부의 평가 척도인 자기자본비율이 17.1%로 가장 좋은 씨티은행이 1위였고 제주은행이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 비율이 좋아 2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업계 평균 14.55%에도 미치지 못해 최하위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