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올 상반기중 베트남 대통령궁 앞에서 총사업비 2억3,000여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훈 금호산업 사장은 “베트남의 사이공관광공사와 조인트 벤처법인을 설립, 호치민시 레두앙가(街)에서 연면적 4만5,202.5평 규모의 주거업무 복합단지인 `베트남 아시아나 플라자`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단지는 21~33층 3개 동 규모의 업무용빌딩과 아파트(380가구), 호텔(319실) 등으로 지어지며, 총 사업비는 2억3,785만8,282달러. 신 사장은 “금호산업은 이번 사업에 4,085만8,213달러를 투자하며 사이공관광공사는 해당 사업부지를 현물출자 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며 “나머지 사업비는 파이낸싱프로젝트 방식으로 조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오는 6월 착공돼 2004년 7월까지 업무용빌딩과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들어서며, 호텔은 그 이후에 지어지게 된다. 신 사장은 “최근 현지 호텔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고려, 백화점으로 바꿔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인정하지 않는 베트남의 특성상 해당 사업부지를 2041년까지 장기임대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 임대기간은 금호산업이 원할 경우 연장될 수 있다는 게 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나프라자는 현지 거주 외국인과 베트남 현지민에게 일부를 장기임대하고 나머지는 일반분양 할 방침”이라며, “사업부지가 대통령궁과 미대사관 등 현지 주요 기관들이 들어선 중심가에 위치해 분양수요가 몰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