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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월 21일] 기술력 갖춘 벤처형 창업 활성화가 중요
지난 3월 신설법인 수가 5,624개로 7년10개월 만에 가장 많았고 어음부도율도 0.02%로 전월의 0.03%보다 0.01%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시중 자금사정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앞으로 경기에 가속도가 붙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4,000개 수준에 그쳤던 신설법인은 12월부터 크게 증가해 올 들어서는 5,000개를 넘고 있다. 정보화(IT) 붐을 타고 창업건수가 매월 5,000~6,000개에 달했던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창업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과 투자ㆍ소비가 살아나면서 한은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들이 올해 성장전망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창업열기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내용을 들여다보면 경기침체로 문을 닫았던 자영업자들이 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기술력을 갖춘 벤처형 창업보다 장년층에 의한 생계형 창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업이 고용창출 등 경제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생계형보다는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과 지식서비스업이 주도해야 한다. 정보기술과 의료ㆍ교육ㆍ문화 콘텐츠 등의 서비스 창업이 늘어나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청년실업 등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충남 천안에 있는 스테레오픽처스 같은 회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일반극장용 2D영화를 3D영화로 바꾸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 회사는 미국 할리우드로부터 일감이 밀려들면서 2009년 12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올해 3,000명으로 늘고 오는 2013년에는 7,000명으로 늘어날 계획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서비스 위주의 창업이 활성화되면 고용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가지 지적하자면 창업지원이 양적인 면에서의 단기적 성과보다 질적인 측면을 감안한 중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력과 경영능력 등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가려내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창업의 성과도 높아지고 지원금 회수율도 높일 수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