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DLS란 원자잿 값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증권사가 약속된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주가와는 달리 원자재 가격이 약세일 때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은 원자재 관련 DLS는 연 7~10%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금·은·WTI(서부텍사스원유)·브렌트유 등 원자재 기초자산 중에서 2∼3개를 편입해 상품을 구성한다.
DLS도 ELS(주가연계증권)처럼 위험도가 높을수록 증권사가 약속하는 금리가 높아진다. 가입 시 가장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손실구간이다. 즉 하방배리어가 낮을수록 수익률이 낮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작아진다.
단 DLS는 상품별로 조기상환 요건이 조금씩 다르고 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조기상환 요건이 까다로울수록 수익률은 높아진다. 또 DLS는 ELS와 마찬가지로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되는 채권인 만큼 우량한 증권사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만기 상환 시 3~5년 치의 이자가 한꺼번에 나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이자·배당 소득 연 2,000만 원 이상)가 될 수 있는 점도 고민해 볼 점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장 전체가 약세일 때에는 그 상품에 투자하는 상품 성과도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상품가격이 일정수준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진 수익을 지급하는 DLS가 투자의 차선책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조성진 기자 tal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