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세청(IRS)이 불법 탈세자 색출을 위해 기업들의 고객 정보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AP통신은 IRS가 해외 조세피난처에서 발급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항공, 호텔, 렌터카, 인터넷 업체 등 40여개 기업의 고객정보 조사를 허가해줄 것을 7개 주정부에 요청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같은 IRS의 결정은 현재 해외 조세피난처에서 발행한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200만명의 미국인 중 세금납부자가 20%에 지나지 않는 등 해외 신용카드가 탈세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번 IRS의 조사 범위에 포함된 기업은 AOL타임워너, 이베이, 아메리카 에어라인, 아마존 등 44개 업체. 그러나 IRS측은 "이들 기업이 탈세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