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대량맞춤ㆍ판매 채널 다양화로 불황 돌파를”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량 맞춤` 및 판매채널 다양화 등 미국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을 활용, 국내 판매부진을 극복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미국 마케팅의 최근 동향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처럼 정부와 업계 모두 새 패러다임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가령 미국 나이키의 경우 10달러의 추가비용으로 모양ㆍ소재ㆍ색상 등을 직접 설계할 수 있고 소비자 이름까지 새겨넣은 `나만의 운동화`를 제작,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상의는 또 남성복 브랜드인 브룩스 브라더스, 델 컴퓨터 등도 특정 고객만을 위한 제품을 출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지금 미국에선 온라인ㆍ오프라인 등 여러 유통채널망을 통합 관리하는 이른바 다채널 점포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라며 “국내 온라인 점포도 고객이 직접 제품을 볼 수 있도록 전시매장 오픈 등 판매채널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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