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무더위에 빙과ㆍ음료업체들이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는 전일 대비 0.67% 내린 11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삼강은 5.18%나 내린 18만3,000원을 기록했고 빙그레(-0.13%), 롯데칠성(0.11%)도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지난 7월 코스피지수가 4.84%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이들 종목의 주가는 과거 계절 테마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빙그레만 4.93% 상승하며 음식료업종의 경기방어주 성격을 입증했을 뿐 롯데삼강(-3.50%)과 롯데칠성(-6.24%), 롯데제과(-5.23%) 등은 빙과ㆍ음료 매출상승의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 역시 지주사 분할로 재상장한 뒤 사흘 연속 하락하며 이날은 17만2,000원(-2.27%)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빙과류 및 음료업체들은 무더위와 가격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3ㆍ4분기에도 지속돼 향후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코스피지수 수준의 하락만 보이며 여타 업종에 비해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가격 인상 효과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