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기축통화 위상 확고" 일본 재무상 "미국 국채 신뢰"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화의 위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일본 재무상은 12일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엔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강한 달러 정책을 펼 것이란 사실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며 "미 국채에 대한 일본의 신뢰도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요사노 재무상은 또 "미국의 경제정책과 재정정책도 신뢰한다"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치도 위협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사노 재무상의 발언은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가치가 하락하더라도 미국 국채를 계속 매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의 행보는 최근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소위 신흥경제 대국들이 투자자산에서 미국 국채를 줄이려는 것과 대비된다. 반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세계경제의 유일한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가 악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전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앞으로 달러화의 역할을 보충하는 기축 통화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완 기축통화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는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달러화의 지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아울러 "세계 경제가 앞으로 2년간 침체 상태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내년 성장률은 1%정도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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